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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DA 제공 주요기관 자료 Ⅳ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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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조사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조사연구소(Korea Social Research Center, 소장 김순흥)는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한 각종 자료의 수집과 축적 및 분석을 목적으로 1993년에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이다. 이 연구소는 설립 이래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 문제들에 대한 조사와 학술 및 정책 연구에 노력하여 왔다.

 

이 연구소는 설립 이래 수집해 온 모든 조사자료를 KOSSDA가 한국 연구 자료와 문헌의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종합 학술정보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기도 전인 2006년 초에 기탁하여 주었고 그 이후에도 조사가 시행되는 대로 계속해서 보내주고 있다. 이 연구소가 현재까지 KOSSDA에 기탁해 준 자료는 25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KOSSDA의 DB로 구축되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자료는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청소년 야간 자율학습 실태조사, 민선지방자치제 10년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 전국민 관광 행태 및 수요 조사, 사회문화에 관한 전국민 여론조사, 노인학대조사, 장애인 취업실태 및 욕구 조사, 저소득 모자가정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조사, 여성생활실태 및 사회복지 기초수요 조사, 시민의식종합조사, 광주·전남 주민의식조사, 소비행태 및 소비의식 조사 등을 포함하여 총 77건이다.

 

이 연구소는 조사 사업 이외에도 조사연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연구와 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05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인문사회과학분야 학술지 「사회연구」를 발간하고 있으며, 학문후속세대의 연구를 자극하고 이들의 연구 성과를 널리 알려주기 위하여 2000년 ‘사회연구 학술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공동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프로젝트 개발, 자료수집, 보고서 작성 등에 필요한 각종 자원(전문인력, 조사시설, 컴퓨터, 자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실제 조사에 참여하여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통계프로그램 교육도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기관의 조사 및 통계처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각종 조사와 통계 분석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방법을 개발하고, 이용자 위주의 통계사용법 교재를 발간하는 동시에 각종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하여 발간하고 있다. 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와 연구보고서 및 교재 출판을 위해 도서출판 월산과 도서출판 한국사회조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제공 주요 조사자료

자료 범주

자료 명

청소년 조사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1998, 2000, 2002-2004)

교육관련 조사

교육현안에 관한 초·중·고 교사 여론조사 (1999)

청소년 야간 자율학습 실태조사 (2007)

문화예술과

여가 조사

전국민 관광행태 및 수요조사 (1999)

사회문화에 관한 전국민 여론조사 (2000)

광주·전남 지역축제에 관한 시도민 여론조사 (2000)

지역국제행사에 대한 태도 및 평가조사 (2001)

진도군 관광 이미지에 대한 여론조사 (2005)

해남군 관광 이미지에 대한 여론조사 (2006)

형사정책조사

전국 소년원생 종합실태조사 (2008)

정치여론조사

밖에서 보는 5.18 에 대한 여론조사 (1996)

5.18 1심재판에 대한 전국민 여론조사 (1996)

5.18 최종심 선고공판에 대한 전국민 여론조사 (1997)

2002 지방선거 관련 기초조사 (2001)

민선지방자치제 10년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 (2005)

보건 및 복지

조사

노인학대 실태조사 (2002)

장애인 취업실태 및 욕구조사 (2000)

저소득 모자가정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2001)

여성생활실태 및 사회복지기초수요조사 (2001)

삶의 질 조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주민 만족도 조사 (2001)

지역 조사

시민의식종합조사 (1998)

광주시 교통에 관한 종합조사 (1999-2001))

광주시 예산에 관한 설문조사 (1999)

광양만 지역환경 관리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2000)

광주 시민의 날 관련 설문조사 (2002)

광주·전남 주민의식조사 (2004, 2005)

기타 조사

자원봉사 실태 및 의식조사 (2001)

소비행태 및 소비의식 조사 (2007)




KOSSDA 제공 주요기관 자료 III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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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일수)은 2007년 6월 KOSSDA와 자료공유협약을 체결하고 동 연구원이 개원한 이래 수집한 거의 모든 자료를 기탁해 주고 있다.

동 연구원은 1989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유일의 범죄 및 형사정책 분야 국책연구원이다. 1980년대에 범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을 때 법무부가 형사정책 수립에 기반이 되는 연구를 진작하기 위하여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설립 후 10년간 법무부 산하의 연구기관이었으나 1999년에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으로 그 소속이 바뀌었다.

동 연구원은 매년 50여 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은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설립 이래 발간한 연구실적물은 800여 권을 넘어섰다.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인 「형사정책연구」도 연 4회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사이트에 범죄와 형사사법 통계정보(Crime & Criminal Justice Statistics, CCJS)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식범죄통계, 범죄피해통계, 해외범죄통계, 이슈통계 등의 DB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정부기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산ㆍ학ㆍ연 협동연구를 통한 실효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 왔으며, 국제적 협력을 위하여 2004년에 UN 형사사법프로그램 네트워크(UNPNI)에 가입하여 범죄방지분야의 UN 회원기관이 되었다.

동 연구원은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형사정책세미나 및 국제학술세미나를 연 2-3회 정도 개최하고 있다. 1998년에 전 세계 약 1,200여 명의 범죄학자들과 형사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제12회 세계범죄학대회를 주최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의 범죄문제와 대처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지금까지 동 연구원은 1989년부터 2008년까지의 연구과제에서 산출된 233건의 조사자료와 150여 건의 연구보고서를 KOSSDA에 기탁하였다. 기탁받은 자료에는 강력ㆍ폭력범죄, 성(폭력)범죄, 약물범죄, 보건범죄, 교통범죄 등의 원인과 실태에 관한 자료, 청소년 비행에 관한 자료, 형사정책 및 형사사법기관에 관한 자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자료들은 모두 디지털 DB로 구축되어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아래는 KOSSDA가 제공하고 있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주요 조사자료의 목록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영역별 KOSSDA 기탁자료 수

연번

연구 영역

자료 수

1

범죄원인과 실태 조사

98

2

청소년 비행 조사

25

3

형사정책 및 형사사법기관 조사

87

4

사회질서와 사회통합 관련 조사

2

5

노인 조사

2

6

청소년 조사

7

7

교육 관련 조사

6

8

이주노동자 조사

1

9

정보화와 커뮤니케이션 조사

3

10

기타 조사

2

합계

233

 

KOSSDA 제공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주요 조사자료

주제 분류

자료 명

범죄원인과
실태 조사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 1차-5차 (1994-2006)
북한이탈주민의 범죄피해 실태 조사 (2006)
성매매 관련 인식 조사 (2007)
성폭력범죄 기록 조사 (1999, 2007)
약물남용 실태 및 의식에 관한 조사 (2004, 2005)
살인범죄 수사 및 재판 기록조사 (2003)
방화범죄 실태조사 (2004)
음주운전의 실태와 운전자의 의식에 관한 조사 (1996)
폭력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2000)
청소년 범죄피해조사 조사 (2008)
조직폭력범죄의 대책에 관한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
(2007)
조직폭력사범 양형 기록조사 (2007)
위증방지를 위한 설문조사 (2007)

청소년 및
청소년비행
조사

청소년 학대와 비행 실태조사 (2008)
청소년 사회의식에 관한 조사 (2004)
청소년의 온라인상의 음란물 접촉 실태조사 (1998)
소년부 기록조사 (2000)
청소년 피해실태에 대한 조사 (1996, 2007)
청소년 문제행동에 대한 실태조사 (2006)
청소년 생활실태에 관한 조사 (1995, 1999, 2003)
청소년의 학교생활과 행동양식에 대한 조사 (1992, 1999)
청소년보호연령기준에 관한 여론조사 (1999)
학교폭력의 효과적 개입방안을 위한 욕구조사 (2006)
아동성폭력 사건 수사 및 재판 기록조사 (2004)

형사정책 및
형사사법기관조사

형사정책과 사법개혁에 관한 의식조사 (2007)
법률시장의 사건수임구조에 대한 조사 (2007)
범죄신고보상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1999)
장기수용자 처우에 대한 실태조사 (2005)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설문조사 (2007)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 현황 조사 (2006)
가석방 운영실태조사 (2004)
재소자 실태 및 의식조사 (1990)
법의식 및 범죄현상에 대한 시민조사 (1996)
전과자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1994)
범죄예방 환경설계에 대한 조사: 공무원, 경찰관, 수용자 (2008)

 

KOSSDA 제공 주요기관 자료 II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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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자료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센터장 김상욱)는 KOSSDA 설립 초부터 자료공유협약을 체결하고 수집한 모든 자료를 기탁해오고 있다. 동 센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사회조사를 시행하여 왔으며, 근래에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중요 조사연구만을 선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 센터는 사회조사전문가를 양성하여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사회조사방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동 센터는 점증하는 사회조사 수요에 부응하여 1996년에 설립된 사회조사 전문 연구소로서, 설립 이후 현재까지 불평등, 건강, 문화, 환경, 청소년,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최상의 사회조사자료를 산출해왔다. 특히 동 센터는 2002년부터 매년 한국연구재단(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종합사회조사(Korean General Social Survey, KGSS)를 수행하여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독보적인 사회조사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ISSP(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와 EASS(East Asian Social Survey)에 가입하여 신뢰할만한 국제비교 사회조사자료의 산출에 기여하고 있다.

KGSS는 시카고대학 NORC(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의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GSS)를 기본 모형으로 해서 설계되었다. KGSS는 ① 매년 반복해서 조사하는 반복핵심설문, ② ISSP의 전 세계 47개국에서 해마다 시행하는 주제 모듈, ③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는 EASS의 주제 모듈, ④ 특별 연구를 위한 주제 모듈 등을 해마다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동 센터는 KGSS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2002년부터 전국 24개 대학교와 협력하여 KGSS 사업단을 조직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KOSSDA 이사장인 석현호 박사, NORC의 GSS 책임자인 Tom W. Smith 박사와 아이오와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김재온 박사, 그리고 JGSS의 연구책임자 Noriko Iwai 교수, CGSS의 책임자 Yanjie Bian 교수, TSCS의 책임자 Ying-Hwa Chang 교수 등이 KGSS 사업단의 자문위원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ISSP는 1983년에 탄생한 대표적인 국제비교조사이다. ISSP는 매년 연구주제를 회원국들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그 설문지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조사한다. 한국에서의 ISSP 조사는 동 센터가 2003년 ISSP 총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회원기관으로 공식 지명을 받음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동 센터는 2003년 당해 년도의 지정모듈인 「국민정체성 III」에 부가하여 「노동지향 II」(1997) 및 「사회 불평등 III」(1999), 「가족과 성 역할의 변화 III」(2002) 모듈들의 축약본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4년에는 지정모듈인 「시민권」에 「사회연결망 II」(2001)를 부가하여 조사하였으며, 2005년에는 「노동지향 III」, 2006년에는 「정부의 역할 Ⅳ」, 2007년에는 「여가와 스포츠」, 2008년에는 「종교 Ⅲ」, 2009년에는 「사회 불평등 IV」, 2010년에는 「환경 III」를 조사하였다.

EASS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국가비교연구 조직으로 동 센터의 주도로 2003년에 창설되었다. EASS는 2006년부터 2년마다 자료를 산출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동아시아의 가족」, 2008년에는 「세계화와 문화」, 2010년에는 「동아시아의 건강」을 조사하였다. EASS는 2012년의 주제로 「동아시아의 사회자본」을 지정하고 현재 그 설문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동 센터는 2006년 EASS 조사의 의장국으로 활동하였으며, EASS의 공식 자료 산출 및 공개 기관인 EASSDA(East Asian Social Survey Data Archive)를 운영하고 있다.

동 센터가 현재까지 KOSSDA에 기탁한 자료는 총 35건이다. 이 중에서 KGSS 누적자료는 KOSSDA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사회조사자료들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래의 표는 동 센터가 KOSSDA에 제공한 조사자료의 목록이다.

한국종합사회조사, 2003-2009

ISSP 모듈조사: 노동지향 (2003)

한국종합사회조사, 2009

ISSP 모듈조사: 국가정체성 (2003)

한국종합사회조사, 2008

불평등과 공정성 조사, 4차 (2005)

한국종합사회조사, 2007

불평등과 공정성 조사, 3차 (2000)

한국종합사회조사, 2006

중고등학생의 흡연 행동과 태도 조사 (2003)

한국종합사회조사, 2005

중고등학생의 흡연에 대한 학부모 조사 (2003)

한국종합사회조사, 2004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03)

한국종합사회조사, 2003

사회질서 조사 (2002)

한국종합사회조사, 예비조사 (2003)

종로구 지역사회지표조사 (2000)

ISSP 모듈조사: 사회불평등 (2009)

해외진출 한국회사의 특성 조사 (1999)

ISSP 모듈조사: 종교 (2008)

해외진출 한국기업의 한국인 사원 조사 (1999)

ISSP 모듈조사: 여가와 스포츠 (2007)

해외진출 한국 제조업체의 현지인 노동자 조사 (1999)

ISSP 모듈조사: 정부의 역할 (2006)

외국인 노동자 고용 국내 제조업체의 특성 조사 (1998)

ISSP 모듈조사: 노동지향 (2005)

외국인 노동자 고용 국내 제조업체의 한국인 사원 조사 (1998)

ISSP 모듈조사: 사회관계와 사회적 지원 (2004)

국내 제조업체 외국인 노동자 조사 (1998)

ISSP 모듈조사: 시민권 (2004)

한국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 조사 (1996)

ISSP 모듈조사: 사회불평등 (2003)

한국내 외국인 근로자 조사 (1996)

ISSP 모듈조사: 가족과 성역할 변화 (2003)

 


 

KOSSDA 제공 주요기관 자료 I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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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DA 뉴스레터 18호(발행 9월 25일)에 실린 기획연재기사입니다. 이번 소식지부터 KOSSDA가 제공하고 있는 주요 기관의 자료를 자료공유협약을 체결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자료

  
    사회발전연구소(소장 장경섭)는 KOSSDA와 가장 먼저(2005년 3월) 자료공유협약을 체결한 기관으로 설립 이래 수집한 모든 자료를 기탁해 주고, KOSSDA의 통계개발원 용역 사업인 「한국의 사회동향」 출간에도 협력하고 있다. 

   
동 연구소는 서울대에서 가장 오랜 역사(1965년 8월 설립)를 지닌 연구소의 하나로 창립 초기에는 인구 관련 조사연구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후 연구 분야를 사회발전 문제로 확대하고 광범위한 주제의 조사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는 도시화 및 근대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였고 1990년대부터는 국민의식의 변화와 삶의 질 내지 사회의 질 문제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수행한 국민의식 조사연구(1987년, 1990년, 1996년, 2001년, 2003년)는 많은 후속 연구를 산출하는데 기반이 되었고, 2007년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9년 계획으로 수행하고 있는 「사회발전과 사회의 질(Social Quality) 연구」는 한국사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잡아주는데 기여할 많은 연구결과물들을 산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 연구소는 이 연구의 틀 안에서 대만, 홍콩, 호주, 난징, 상해, 태국, 일본 등의 8개 연구팀과 함께 동아시아 국가에 적합한 사회지표체계를 설계하고 표준설문지를 개발하여 이들 지역에서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동 연구소는 1960년대부터 수행해 온 많은 조사자료들을 원본 형태로 보관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이 릴 테잎에 수록되어 있었고 설문지, 코딩북, 메타데이터 등이 없거나 부실하여 그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이 많았다. 이에 KOSSDA는 동 연구소와 협력하여 릴테잎 자료들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고, 없어진 설문지를 찾아내고 필요한 경우 새로 코딩하는 등의 복원 작업을 하여 KOSSDA DB 시스템에 업로드하였다. 

    현재 KOSSDA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동 연구소의 조사자료는 모두 36건이다. 동 연구소는 조사자료 이외에도 질적자료 3건과 문헌자료 36건을 KOSSDA에 기탁해 주었다. KOSSDA는 이 자료들을 모두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오른 쪽 표에 그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KOSSDA 제공 사회발전연구소 자료

조사자료

조사년도

자료 명

2008

한국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조사

2006

의약분업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연구, 2006

2001

의약분업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연구, 2001

2004

광복 60주년 국민의식조사

2003

국민의 가치관과 의식에 대한 조사

2001

2002년 일류국가를 향한 국민의식조사

1998

현대 한국인의 의식과 관행 조사

1996

전환기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

1990

21세기를 향한 국민의식 성향조사

1990

전환기 한국사회조사 6: 90 국민의식조사

1987

농어촌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

1977

도시-농촌 귀환이동 연구조사(Ⅱ)

1977

도시-농촌 귀환이동 연구조사(Ⅰ)

1975

이주에 관한 조사

1974

한국 중간도시(이천읍)의 차별 출산률 조사, 2차

1965

한국 중간도시(이천읍)의 차별 출산률 조사, 1차

1974

가족에 관한 조사

1972

한ㆍ미 대학생의 사회관 비교연구

1971

이주와 도시생활에 관한 조사

1970

청소년 가치관에 관한 조사

1970

한국 대학생의 의식조사

1970

도시화 과정에 있어서의 적응문제

1968

근대화 과정에 있어서 지리적 및 사회적 이동에 관한 조사

1968

도시인의 사회적 태도에 관한 조사

1968

사회복지기초조사

1967

대도시 지역의 실업교육의 효과에 관한 연구

1966

도시지역의 생활실태 및 인구현상에 관한 조사

1965

서울 신흥교외지역의 가족생활에 관한 조사

1964

도시인구조절에 관한 조사

1964

신문독자에 대한 사회조사

 

질적자료

자료 명

세부 자료

도시와 농촌의 격차 세미나 기록, 1969     

음성자료 9건

서울시 무허가 주택 생태학적 구조 연구 필드노트, 1971

문서자료 7건

서울시 무허가 주택 생태학적 구조 연구 결과발표 세미나 기록, 1971

음성자료 9건

 
문헌자료

구 분

자료 명

보고서

의약분업평가를 위한 국민만족도 조사 최종보고서 외 11권

학술지

Development and Society (1998-2010) 24권

숫자와 통계자료의 신뢰도와 타당성

KOSSDA 엣세이

우리는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숫자와 통계자료가 제시된 뉴스를 많이 접합니다. 그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때도 있고, 발표된 수치가 적절하게 추정된걸까 우리는 가끔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지난 6월 25일에 발행된 자료원 뉴스레터 17호에 실린 특집에세이인데요. 수치를 제시해야 하는 분들은 물론 뉴스를 읽고 듣는 분들도 꼭 한번은 생각해 봤으면 하는 문제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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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통계자료의 신뢰도와 타당성


김두섭
(자료원 원장 /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문화와 숫자
 

태풍이 지나가거나 대형 화재가 난 직후에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신기하게도 피해액을 바로 산출해서 발표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식목일 저녁에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당일 식수가 이루어진 면적과 나무의 숫자들이 발표되곤 한다. 대규모 정치집회가 이루어져도 모인 군중수를 신통하게 바로 계산해낸다. 최근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있었던 날에는 162만 명이 거리응원에 동참한 것으로 다음날 아침 각종 언론매체들이 보도한바 있다. 물론 이러한 계산과 추정들이 나름대로 일정한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지겠지만, 그 계산결과에 신뢰가 가지 않거나 타당성이 결여된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경우 계산 자체가 조직적 또는 정확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지거나, 추정하는 주체의 이해관계나 편의에 따라서 타당성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재래시장에 대형화재가 나면 경찰이 집계하는 피해액과 상인들이 주장하는 피해규모는 열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별로 신뢰할 수 없는 계산이나 타당성이 낮은 추정이 이루어지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무심히 보아 넘긴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 계산과정의 합리성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숫자들이 발표되고, 경우에 따라서 반복적으로 인용되면 일반 사람들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요즘 대중매체의 각종 기사를 보면 몇 백억, 몇 천억 원이라는 언급이 너무 쉽게 눈에 띄어, 일반 사람들은 이러한 금액의 규모에 둔감해진지 오래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의 전통문화 자체가 숫자를 정확하게 세는 것과 거리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숫자들이 정확하게 기록되기 보다는 지극히 과장되거나 추상적인 수준의 언급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에서 백만 명의 적군이 전사하였다거나, 서라벌에 백만 호가 있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도 당시의 사회여건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장된 것으로 판단된다. 통일신라시대의 서라벌에 백만 호가 있었다면 그 인구규모가 줄잡아 500만 명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터무니없다. 이 경우에는 백만이라는 숫자를 아주 크거나 많다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불과 몇 십 년 전, 주머니나 지갑에 들어 있는 현금을 셀 줄 모르는 유명인사가 있었다. 이분은 남에게 돈을 건네줄 때도 대강 집어서 주었다고 한다. 대부호였던 집에서 어려서부터 돈을 정확히 세는 것을 야박하거나 경박하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이었다.

 

신뢰도와 타당성

사용하는 숫자와 통계자료가 얼마나 신뢰도와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이를 작성하거나 활용하고 인용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의 하나이다. 신뢰도와 타당성은 상호 유사한 개념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엄밀하게 구분된다. 신뢰도는 측정의 정확성을 의미한다. 즉 같은 방법으로 측정하였을 때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관성에 관한 것이다. 이에 비해 타당성은 측정하거나 설명하려는 것을 과연 의도대로 측정하거나 설명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타당성은 관념적 명확성에 관련되는 것이며, 종종 측정의 조작화(operationalization)와 연계된다. 이에 따라 숫자나 통계자료로 측정하거나 설명하려는 것(타당성)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측정(신뢰도)은 매우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비정상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다.

홈런왕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받던 야구선수 이승엽의 경제효과를 374억으로 계산하여 보도한 잡지가 있었다.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어느 방송사는 그 경제효과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함이 없이 수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하였다. 이들이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 붐을 조성하는 커다란 효과를 거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경제효과 추정이 신뢰할 수 있게 이루어졌거나 타당성이 높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승엽 또는 김연아의 경제효과’라고 이름을 붙이면 일반 사람들은 순수하게 이들에 의해서 창출된 경제적 효과를 계산한 것으로 연상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홈런왕 펀드’라고 이름을 붙이거나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광고에 나왔다고 해서 해당 예탁고나 매출액을 전적으로 해당 선수에 기인하는 경제효과로 계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증권회사의 펀드에 특정 선수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매출은 이루어졌을 것이며, 그 선수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광고는 제작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각종 통계와 숫자 속에 파묻혀 산다. 어느 조직체나 개인, 국가를 막론하고 통계나 숫자에 의존하지 않고는 존립하거나 기능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정보사회에서는 통계와 숫자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습관과 인식이 몸에 배어야 한다. 앞으로 통계나 숫자를 작성하는 사람이나 조직, 그리고 이를 인용하는 일반인이나 언론매체들이 자료의 신뢰도와 타당성에 대해서 보다 세심하게 판단하고 점검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한국의 질적자료 현황과 이용 전망

KOSSDA 엣세이


그 동안은 조사자료 위주로 자료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오늘은 질적자료 이야기를 해 볼까요?
지난 3월 25일에 발행된 '자료원 소식 16호'에 실린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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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질적자료 현황과 이용 전망

구혜란 (KOSSDA 연구교육센터 소장)


질적자료 현황

시회과학 자료는 양적자료와 질적자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양적자료에는 조사자료와 통계자료가 있으며, 질적자료로는 개인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 또는 관찰 자료와 일기, 회고록, 전기, 신문, 공적기록 등의 기록문서 자료가 있다. 선진국들에서는 이 모든 종류의 자료들을 이용한 연구가 일찍부터 이루어져 왔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양적자료의 이용은 비교적 오래되었으나 질적자료에 대한 관심은 최근에 와서야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 질적자료룰 산출하는 대표적 기관들로는 2004년부터 정치인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개인의 생애사를 수집, 발간하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 100여명의 원로예술인의 생애사를 채록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18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일반인의 증언과 성명서, 전단지 등 각종 기록물을 수집한 5·18연구소, 일반인의 생애사를 수집하고 있는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민주화운동 관련 구술채록과 기록문서들을 수집하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연구과제 중에서도 질적 자료를 수집하여 수행한 연구들이 적지 않다. 이중 몇 가지만 예를 들면 이종구교수(성공회대)가 수행한 ‘한국 산업노동자의 형성과 생활세계 연구’는 노동자들의 수기, 일기, 편지 자료와 노동단체의 회의록, 공문, 보고서, 자료집 등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산업노동자 362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과 생활세계에 대한 인터뷰 자료도 산출하였다. 윤상철교수(한신대)의 ‘한국사회운동의 조직과 활동가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과 한국시민사회의 사회형성 원리의 탐색’은 1960년대 이후 한국 사회운동 조직 124개와 사회운동가 532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국내외 주요 활동가 70여명의 인터뷰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정진성교수(서울대)가 수행한 ‘한국여성의 모성과 출산’은 30대에서 70대까지의 다양한 세대에 속한 여성들 38명을 대상으로 출산과 모성 경험에 대한 인터뷰자료를 수집하였고, 양재진교수(연세대)의 ‘한국 복지국가의 태동, 성장, 재편에 관한 질적 기초자료 수집 연구’는 연금보험,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과 생활보호법 및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했던 주요 인물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자료를 생산하였다.

질적자료의 이용 전망

이처럼 한국에서도 질적자료가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비해서 이를 활용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이는 질적자료는 수집자의 문제의식과 의도에 따라 자료가 선별, 수집되고 정리됨으로 자료를 산출한 맥락을 잘 알지 못하는 연구자가 자료를 재구성하거나 분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German Research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National Feasibility Study on Archiving and Secondary Use of Qualitative Interview Data, 2003-2005’에 따르면 면접자료를 산출한 연구자들의 53%가 자신이 산출한 자료가 재활용된 적이 있다고 하며 이 중의 52%는 연구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나 질적자료의 재활용이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적자료의 체계적인 아카이빙은 질적자료 재활용의 난맥을 어느 정도 해결해줌으로써 질적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영국의 구술 및 생애사 연구의 대가인 Paul Thompson 교수가 1918년 전에 태어난 남녀 537명을 심층면접한 연구자료 ‘The Edwardians: Family Life and Work Experience before 1918’이 영국 ESDS(Economic and Social Data Service)의 Qualidata에 아카이브되어 수십 건의 연구에 활용되었다는 사실은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이와 더불어 최근 여러 형태의 질적 자료를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질적연구방법 및 교육자원의 개발은 질적연구의 활성화에 기반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영국의 ESRC(Economic and Social Research Council)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ESRC는 사회과학 연구방법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특히 질적연구방법과 관련하여 질적자료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CAQDAS(Computer Assisted Qualitative Data Analysis) Networking 프로젝트(http://caqdas.soc.surrey.ac.kr/)와 이와 연계하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OnlineQDA(http:// onlineqda.hud.ac.kr/)를 지원함으로써 질적연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카이브되는 질적자료가 많지 않으며 아직 CAQDAS를 이용한 연구도 많지 않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산출되고 있는 질적자료의 맥락 정보(contextual information)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익명처리 등 표준화된 아카이빙 기준에 따라 질적자료들을 아카이빙하여 제공하는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된다면, 그리고 CAQDAS를 포함하여 질적연구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현재 산출되고 있는 많은 질적자료들이 후속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KOSSDA 자료 활용 교육

KOSSDA 엣세이

지난 2009년 12월 25일에 발행한 '자료원 소식 15호'에 실린 특별기고문을 소개합니다. 연세대 사회학과의 강정한 교수님이 연세대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사회과학 DB 검색과 이용 방법' 특강의 후기를 보내오셨습니다.

자료원은 학과, 연구소, 대학의 도서관 등 요청이 있을 경우 '사회과학 자료 검색과 이용방법'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국내외 아카이브 기관에 대한 소개, KOSSDA 이용방법 안내, NESSTAR를 이용한 온라인통계분석 방법 안내 등으로 교육내용이 이루어져 있어요. 신청/문의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KOSSDA 자료를 이용하여 교육을 실시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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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DA 자료 활용 교육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경험적 사회과학 연구와 교육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뒷받침해 줄 자료의 원활한 공급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본인뿐 아니라 많은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겪는 문제일 것이다. 특히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분석 방법을 강의하고 있는 나는 수업에서 대학원생들에게 분석연습을 시킬 데이터를 획일적으로 배포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학생들의 연구관심사나 논문주제와 유관한 데이터를 찾아 연습할 수 있다면 분석방법론 수업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나는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하 KOSSDA)에서 연구와 교육에 이용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난 8월 말 KOSSDA에서 주최한 사회과학 데이터베이스(DB) 이용 활성화 방안을 위한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참여할 기회도 가졌다. 나는 이 위크숍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DB 검색과 이용 방법’ 특강을 열었다. 

특강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 주관으로 1시간 반 동안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강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데이터 아카이브에 대한 일반적 소개, KOSSDA의 DB 검색 방법, KOSSDA 홈페이지 상에서 양적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 통계분석 도구인 NESSTAR의 이용 방법 등이었다. 이 특강의 참석자들은 대부분이 연구나 학위논문 준비에 필요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이용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외 아카이브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간략히 하고 KOSSDA DB 검색과 NESSTAR를 이용한 분석 실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KOSSDA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자료를 검색하면 그 자료에 대한 메타데이터(자료수집자, 자료수집방법, 자료이용문헌 등)를 볼 수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강 참석자들에게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하였다. 하나는 이용하려는 자료를 사용하여 연구한 논문들이나 보고서들을 찾아 잘 읽어보고 중복 연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용하려는 자료의 메타데이터, 특히 자료수집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실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필요한 정보를 알아낸 후에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KOSSDA는 나름대로 자료에 대한 정보를 최선을 다해서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지만 자료 이용자들이 부실한 정보를 지적하고 보완해 주어야 KOSSDA도 자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강 중 참석자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건데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KOSSDA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KOSSDA를 알고 있더라도 자신들의 대학 도서관(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KOSSDA의 자료이용 기관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어서 KOSSDA DB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참석자들이 많았다. 특강이 끝난 후 나는 참석자들에게 특강의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묻는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참석자들은 좋았던 점으로 데이터 아카이브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과 연구자가 중복해서 사회조사를 할 필요 없이 KOSSDA라는 자료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DB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검색방식을 배운 것을 큰 수확으로 꼽았다. 또한 연구관심에 맞는 사회조사자료를 주제어로 뿐만 아니라 조사변수 용어로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로워 했다. NESSTAR라는 온라인 통계분석 도구를 실제로 이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참석자도 있었고 KOSSDA에서 여름과 겨울 방학에 개최하는 방법론 워크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석자도 있었다.

개선할 점에 대한 응답들 중에 질적자료의 검색과 분석방법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강에서 KOSSDA가  손상된 부분들은 복구해서 DB로 구축한 오래된 질적자료들을 약간 소개해 주었지만, 아직 질적 자료의 양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NESSTAR에 상응하는 질적자료의 온라인분석도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기회를 빌어 KOSSDA에 질적자료를 수집하고 분석도구를 개발하는 일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 이외에도 경상계나 인문계열의 학생들에게도 사회과학 데이터 아카이브를 소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아카이브의 자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사회과학도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특강의 참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내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서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본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나는 대학에서 방법론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사회과학 자료 검색 방법 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자료를 이용해서 논문 쓰기 연습을 교육시키는 데에도 KOSSDA DB의 활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론과 자료의 시너지: '사회의 질' 연구의 경우

KOSSDA 엣세이


지난 2009년 9월 25일에 발행된 자료원 소식 14호에 실린 특별기고문을 소개합니다. KOSSDA 자료를 이용해서 '사회의 질'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이 연구소는 KOSSDA의 첫 번째 자료공유협약기관이랍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35건의 조사자료를 비롯하여 3개 연구에 대한 질적자료, 연구보고서까지 다수의 자료를 기탁해 주고 있습니다. 기탁된 자료 중에서 가장 오래 전에 시행된 자료를 찾아보니 1964년에 실시된 '신문독자에 대한 사회조사'와 '도시인구조절에 관한 조사'네요. 자칫 소실될 우려가 있었던 옛 자료부터 아카이브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KOSSDA 자료를 연구에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서울대 사회학과의 장덕진 교수님이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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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자료의 시너지: ‘사회의 질’ 연구의 경우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2007년 12월, 필자가 소속하고 있는 대학의 부설연구소인 사회발전연구소(이하 ISDPR)가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었다. 연구제목은 “사회발전과 사회의 질(Social Quality) 연구”로서, 이 연구는 한국 사회의 질적 발전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들을 개발하여 시계열자료로 구축하고 이를 서구사회나 동아시아 국가들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한국 사회의 발전모델을 제시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긴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으면서 연구소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사회학이 주도하는 발전이론을 내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규정에 따라 학과 교수 3명이 연구총책임자와 세부과제 책임자를 나누어 맡고, 공채를 거쳐 4명의 연구전임인력을 초빙했다. 타 기관에 재직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 연구에 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공동연구원도 4분을 모셨다.

문제는 자료였다. 지금까지 사회발전이라고 하면 주로 GDP와 같은 양적 성장만을 주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사회의 질’이라는 주제에 부합할 양질의 데이터를 찾거나 생산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양적 성장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질적 발전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여러 나라 학자들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그들도 자료의 부족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때 떠오른 생각이 사회과학 자료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관인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으로부터 연구에 활용할만한 자료들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사회의 질 연구는 90년대 중후반부터 유럽의 학자들이 먼저 시작한 것이고 아시아권에서도 대만, 홍콩, 일본, 태국, 호주 등의 국가들이 이미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은 분명 후발주자였다. 그러나 ISDPR의 연구역량과 KOSSDA의 자료가 합쳐지기 시작하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이것은 한국이 국제 학계의 연구자들이 모두 목말라 하고 있던 데이터를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ISDPR은 60년대부터 수행해온 다양한 연구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었으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 자료들은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릴 테이프와 같은 옛날 매체에 보관된 상태여서 이용하기가 어려웠으며, 더러는 데이터만 존재하고 코딩시트가 사라진 것도 있었다. 묵혀두면 조만간 없어지고 말 것들이었다. ISDPR은 이 자료들을 5년 전에 KOSSDA에 기탁한 바 있는데 KOSSDA는 이 40년치의 귀중한 자료들을 가져다가 일일이 복원하고, 새로 코딩하고, 없어진 설문지를 찾아내어 결합시켜 주었다. 우리는 이 자료가 학문공동체 전체에 적지않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KOSSDA에 기탁하였다. 그러나 자료기탁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들 자신이 된 것이다. 그뿐 아니라 KOSSDA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비롯한 많은 자료들은 거시와 미시, 사회제도와 공동체, 객관적 및 주관적 지표들을 만들어 내는데 활용할 수 있어서 사회의 질 연구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우리 연구진은 KOSSDA 소장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시아국가에 적합한 사회지표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동아시아 국가와 광범위하게 비교할 수 있는 사회지표체계를 마련하였다. 2008년 초 대만국립대학에서 열린 사회의 질 국제학회에 처음 참석하였을 때 한국팀은 이제 갓 연구에 동참한 신입생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국제학회와 대만국립대에서 열린 사회의 질 워크숍, 그리고 2009년 3월 우리가 주최한 서울 워크숍을 거치면서 우리의 연구는 급성장하였다. 사회의 질 연구를 처음 주창하고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영국 셰필드 대학의 Alan Walker 교수와 David Philips 교수는 “한국팀의 연구는 이미 유럽에서 진행되어온 연구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언급하였고, 대만국립대의 Lih-Rong Wang 교수는 “한국팀이 없이는 이제 사회의 질 연구는 한 걸음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하였다. 올해에는 한국팀의 주도로 세계 여러 나라의 사회의 질을 비교할 수 있는 “사회의 질 표준설문지”를 개발하여 한국, 대만, 홍콩, 호주, 난징, 상해, 태국, 일본 등 8개 팀이 각기 자신의 나라에서 조사를 수행하고 자료를 공유하여 그 분석결과를 12월에 태국에서 열리는 사회의 질 국제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들을 인정받아 얼마전 우리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대표우수성과로 선정되었다.
 
불과 2년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ISDPR과 KOSSDA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과를 돌이켜보면 스스로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것은 탄탄한 사회과학 이론과 충실한 데이터 아카이브가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얼마나 큰 상승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과가 크다 하더라도 앞으로 두 기관이 함께 이루어낼 가능성에 비하면 미미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자리를 빌어 KOSSDA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동료 연구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회과학도가 알아야 할 자료 IV - 국제 비교 조사 (Cross-National Survey)

KOSSDA 엣세이


사회과학도가 알고 있어야 할 조사자료, 마지막 시간이네요^^

1) 종합사회조사 (General Social Survey) - 김석호 (KOSSDA 전문위원)
2) 시계열 조사 (Time Series Survey) -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3) 패널 조사 자료 (Panel Survey Data) -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4) 국제 비교 조사 (Cross-National Survey) - 김석호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도움이 좀 되셨나요?^^
기고를 받았을 때와 시간차이가 있어야 업데이트 된 정보도 있을지 모릅니다.
최신 관련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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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교 조사 (Cross-National Survey)

김석호 교수(성균관대 사회학과)

국제비교자료(cross-national data)는 국가적 특수성과 국가 간 동질성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교사회학자 찰스 라진(Charles C. Ragin)은 국제비교자료는 사회과학의 일반 변수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값들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역사나 경제발전의 외생적 요인들도 드러내 주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이 글에서는 신뢰할만한 국제비교 사회조사자료인 국제사회조사(ISSP: 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 유럽사회조사(ESS: European Social Survey), 동아시아사회조사(EASS: East Asian Social Survey), 선거체제비교조사(CSES: Comparative Study of Electoral Systems), 세계가치관조사(WVS: World Values Survey), 유로바로미터조사(EB: Eurobarometer Surveys)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제사회조사(ISSP, www.issp.org)는 미국 종합사회조사(GSS: General Social Survey, www.norc.org/GSS+Website)의 타 국가들로의 확산과 더불어 1983년에 탄생한 대표적인 국제비교조사이다. ISSP는 매년 연구주제를 회원국들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그 설문지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조사한다. ISSP가 현재까지 개발하여 조사한 주제모듈은 「정부의 역할」, 「사회연결망」, 「사회불평등」, 「가족과 성 역할의 변화」, 「노동지향」, 「종교」, 「환경」, 「국가정체성」, 「시민권」, 「여가와 스포츠」 등 모두 10가지이다. ISSP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국 수는 2009년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45개국에 이르고 있다.
 
유럽사회조사(ESS, www.europeansocialsurvey.org)와 동아시아사회조사(EASS, www.eass.info)는 각 대륙의 고유한 연구문제에 대한 조사 및 탐구를 목적으로 ISSP를 기본모형으로 삼아 창설된 사회조사이다. ESS는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정부의 지원 아래 2001년 출범하여 2009년 현재 3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조사는 2년마다 시행되며 조사내용에는 유럽인들의 가치관, 정치사회적 태도, 문화적 지향 등이 포함되어있다. ESS의 특징은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뿐만 아니라 “사건자료(event data)"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자료란 설문조사가 시행되는 시점에서 각 국가에서 발생한 사건들의 목록이며, 이는 조사자료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EASS는 2003년 창설되었으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해 2006년부터 2년마다 자료를 산출하고 있다. EASS의 주제모듈은 2006년에는 「동아시아의 가족」, 2008년에는 「세계화와 문화」였으며 2010년에 시행될 조사의 주제는 「건강」이다.
 
선거체제비교조사(CSES, www.cses.org)는 선거제도, 유권자 행태, 정치과정, 시민권, 정치참여 등의 연구를 위한 경험적 자료의 축적을 목적으로 출범한 국제정치조사이다. CSES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전 세계 52개국이 참여하여 1차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2차 조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38개국이 참여하여 수행되었고, 2006년에 시작한 3차 조사는 2010년까지 63개국이 참여해 수행될 예정이다.
 
세계가치관조사(WVS, www.worldvaluessurvey.org)는 1981년 유럽가치관조사(European Values Survey, www.europeanvalues study.eu)를 모태로 시작되었는데, 이후 유럽 이외의 국가들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 67개국으로 확대되었다. WVS는 5년마다 실시되며 현재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시행되었다. WVS 자료는 사회규범, 가치관, 정치사회적 태도, 종교적 신념, 성의식, 삶의 가치 등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WVS 외에 국가 간 가치 및 태도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료가 각 대륙에서 시행되고 있는 바로미터조사들(Barometer Surveys)이다. 유럽의 바로미터조사인 유로바로미터조사(EB, http://ec.europa.eu/public_opinion)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사회적 및 정치적 현안에 대한 유럽인의 여론을 파악할 목적으로 1973년부터 2년마다 실시되어 왔다. EB 자료는 주로 유럽통합에 대한 태도, EU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 사회문화적 지향, 사회정치적 지향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EB를 기본모형으로 삼아 각 대륙에서 바로미터조사들이 수행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들로는 아시아바로미터조사(www.asianbarometer.org), 아메리카바로미터조사(www.vanderbilt.edu/lapop), 라티노바로미터조사(www.latinobarometro.org), 아프리카바로미터조사(www. afrobarometer.org) 등이 있다.

이상에서 소개한 조사들 외에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국제비교 사회조사자료들로는 퓨우세계태도조사(The Pew Global Attitudes Survey, http://pewglobal.org), 유럽삶의질조사(EQLS: European Quality of Life Survey, www. eurofound. europa.eu/areas/qualityoflife/eqls), 유럽범죄조사 (EUICS: European Crime and Safety Survey, www.europeansafety observatory.eu)  등이 있다.
 
최근 한국의 사회과학계에서는 국가 간 비교연구의 중요성이 계속 지적되어 왔으나 국제비교자료를 이용한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앞으로 위에서 소개한 국제비교자료들을 이용한 비교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사회과학도가 알아야 할 자료 III - 패널 조사 자료 (Panel Survey Data)

KOSSDA 엣세이


사회과학도가 알고 있어야 할 조사자료, 세 번째 시간입니다^^

1) 종합사회조사 (General Social Survey) - 김석호 (KOSSDA 전문위원)
2) 시계열 조사 (Time Series Survey) -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3) 패널 조사 자료 (Panel Survey Data) -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4) 국제 비교 조사 (Cross-National Survey) - 김석호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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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조사 자료 (Panel Survey Data)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패널조사자료는 동일한 조사표본 구성원들(i=1, 2, 3, ....N)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을 일정한 주기로(t=1, 2, 3, ..., T) 반복해서 조사한 자료의 축적을 지칭하며 자료의 형태는 N x T의 매트릭스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구조상의 특성으로 인해 패널자료는 동시점의 횡단면(cross-section)자료의 속성과 시계열(time-series)자료의 속성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횡단면적 속성의 기본은 표본구성원들간의 차이나 분포이며 시계열적 속성의 기본은 변화와 변동(dynamics)이라고 볼 수 있다.

패널자료의 이러한 속성은 횡단면 자료나 시계열 자료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연구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모형의 설정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며 그로부터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이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실업’의 문제를 연구하고자 할 때 어떤 특성을 가진 개인들이 실업에 처할 가능성이 더 높은가도 중요한 이슈이지만 일단 실업에 빠진 개인들이 얼마나 오래 그 상태에 머물게 되며 머무른 후 어떤 경로로 이동을 해 가는가를 보여주는 실업의 다이나믹스는 패널조사자료를 통해서만 분석이 가능하다. 관련된 예로, 일정시점에서 정태적 통계로 나타난 실업률이 10%라고 할 때 그 10%라는 수치는 이론적으로 두 가지 전혀 다른 노동시장 구조를 의미할 수 있다. 하나는 경제활동인구 모두가 평균적으로 10%의 실업확률을 가지고 있는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인구 중 취약계층 10%가 실업의 덫에 계속 머물러 있게 되는 노동시장이다. 전자와 후자는 전혀 다른 고용정책과 훈련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구분은 횡단면 자료나, 시계열 자료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며, 패널조사자료를 통해서만 연구가 가능하다.

패널조사자료의 또 다른 장점은 사회과학의 모형분석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이슈 중의 하나인 개인들간의 ‘비관측된 혹은 측정곤란한 이질성 혹은 특성’(unobserved heterogeneity)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대표적인 패널자료 분석모형들, 즉 고정효과(fixed effect)모형 혹은 무작위효과(random effect)모형들은 최근 패널조사자료의 르네상스와 함께 경험적 연구에서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패널조사의 종류와 추진현황을 정리해서 제시함으로써 패널자료를 이용하려는 연구자들에게 조금이라나 보탬이 되고자 한다.

<국내 주요 패널조사 추진 현황>                                                                                      
                                                                                                                                 (2009년 2월 현재)
                                                                                               *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