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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DA 자료 활용 교육

KOSSDA 엣세이

지난 2009년 12월 25일에 발행한 '자료원 소식 15호'에 실린 특별기고문을 소개합니다. 연세대 사회학과의 강정한 교수님이 연세대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한 '사회과학 DB 검색과 이용 방법' 특강의 후기를 보내오셨습니다.

자료원은 학과, 연구소, 대학의 도서관 등 요청이 있을 경우 '사회과학 자료 검색과 이용방법'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국내외 아카이브 기관에 대한 소개, KOSSDA 이용방법 안내, NESSTAR를 이용한 온라인통계분석 방법 안내 등으로 교육내용이 이루어져 있어요. 신청/문의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KOSSDA 자료를 이용하여 교육을 실시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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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DA 자료 활용 교육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경험적 사회과학 연구와 교육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뒷받침해 줄 자료의 원활한 공급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본인뿐 아니라 많은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겪는 문제일 것이다. 특히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자료분석 방법을 강의하고 있는 나는 수업에서 대학원생들에게 분석연습을 시킬 데이터를 획일적으로 배포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학생들의 연구관심사나 논문주제와 유관한 데이터를 찾아 연습할 수 있다면 분석방법론 수업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나는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하 KOSSDA)에서 연구와 교육에 이용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난 8월 말 KOSSDA에서 주최한 사회과학 데이터베이스(DB) 이용 활성화 방안을 위한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참여할 기회도 가졌다. 나는 이 위크숍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DB 검색과 이용 방법’ 특강을 열었다. 

특강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 주관으로 1시간 반 동안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강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데이터 아카이브에 대한 일반적 소개, KOSSDA의 DB 검색 방법, KOSSDA 홈페이지 상에서 양적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 통계분석 도구인 NESSTAR의 이용 방법 등이었다. 이 특강의 참석자들은 대부분이 연구나 학위논문 준비에 필요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이용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외 아카이브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간략히 하고 KOSSDA DB 검색과 NESSTAR를 이용한 분석 실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KOSSDA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자료를 검색하면 그 자료에 대한 메타데이터(자료수집자, 자료수집방법, 자료이용문헌 등)를 볼 수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강 참석자들에게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하였다. 하나는 이용하려는 자료를 사용하여 연구한 논문들이나 보고서들을 찾아 잘 읽어보고 중복 연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용하려는 자료의 메타데이터, 특히 자료수집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실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필요한 정보를 알아낸 후에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KOSSDA는 나름대로 자료에 대한 정보를 최선을 다해서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지만 자료 이용자들이 부실한 정보를 지적하고 보완해 주어야 KOSSDA도 자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강 중 참석자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건데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KOSSDA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KOSSDA를 알고 있더라도 자신들의 대학 도서관(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KOSSDA의 자료이용 기관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어서 KOSSDA DB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참석자들이 많았다. 특강이 끝난 후 나는 참석자들에게 특강의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묻는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참석자들은 좋았던 점으로 데이터 아카이브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과 연구자가 중복해서 사회조사를 할 필요 없이 KOSSDA라는 자료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DB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검색방식을 배운 것을 큰 수확으로 꼽았다. 또한 연구관심에 맞는 사회조사자료를 주제어로 뿐만 아니라 조사변수 용어로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로워 했다. NESSTAR라는 온라인 통계분석 도구를 실제로 이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참석자도 있었고 KOSSDA에서 여름과 겨울 방학에 개최하는 방법론 워크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석자도 있었다.

개선할 점에 대한 응답들 중에 질적자료의 검색과 분석방법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강에서 KOSSDA가  손상된 부분들은 복구해서 DB로 구축한 오래된 질적자료들을 약간 소개해 주었지만, 아직 질적 자료의 양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NESSTAR에 상응하는 질적자료의 온라인분석도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기회를 빌어 KOSSDA에 질적자료를 수집하고 분석도구를 개발하는 일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 이외에도 경상계나 인문계열의 학생들에게도 사회과학 데이터 아카이브를 소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아카이브의 자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소개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사회과학도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특강의 참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내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획득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서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본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나는 대학에서 방법론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사회과학 자료 검색 방법 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자료를 이용해서 논문 쓰기 연습을 교육시키는 데에도 KOSSDA DB의 활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